Student Name
Jihun Kim / 김지훈
Studio No. , Insturctor
ARCH450, Chongkul Yi, Sungkyu Hong / 이종걸, 홍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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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uniee@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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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Description

역사의 자취를 찾아서
잊혀져 가는 역사
오미 마을.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 읍에는 풍산 김씨들이 600여년간 이어오던 씨족 마을이 있다. 지금은 고택들만 남은 작은 마을의 한 켠에는 풍산 김씨들의 항일 운동의 표식이 남아있다. 단식으로 투쟁하다 순국한 김순흠 열사를 시작으로 풍산 김씨 24인의 항일 투쟁은 후손들에게는 분명히 자랑스러운 흔적이기에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기념 공원을 세웠다. 하지만 현재 오미 마을과 모뉴먼트는 그들의 업적과 유산을 단순히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위할 뿐, 오미 마을과 업적은 풍산 김씨들에게 조차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뿌리를 잊고 사는 사람들. 일제에게 조국을 빼앗긴 조선 사람들의 모습, 과거의 역사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 한국 사람들, 그리고 더 확장하여 보면 개개인의 삶 안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과 같지 않을까. 순흠 기념관은 역사와 뿌리의 자취를 찾고, 그리고 그 안에서 얻은 교훈으로 새로운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경험의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땅과 하늘
땅은 생명을 잉태하는 모태로서 근본을 상징한다. 마치 땅속에 묻어 놓은 씨앗이 땅 위로 자라나 비로소 생명으로서 올라오는 것처럼 말이다. 건축의 텍토닉도 결국에는 땅이라는 기반 위에서 구축되어 건축 공간으로서 생명을 얻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죽은 사람들을 무덤에 매장하는 전통에서 볼 수 있듯 땅의 지하는 죽음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것은 죽음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땅에서 잉태된 생명이 다시 그들의 원천인 땅으로 회귀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축에서 땅의 성격은 그 땅 위에 구축된 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늘은 상승적인 속성을 지니며, 사람들이 닿을 수 없는 이상을 상징한다. 땅 위로 생명이 자라나는 것은 생명이 탄생하는 이상을 향한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고, 독립 운동가들에게 하늘이란 이상을 상징한다. 건축 공간 안에서는 상부에서 내려오는 빛으로 비유된다.

생가
기념관의 입지인 진평리 414 부지는 김순흠 열사의 생가가 있던 터이다. 생가 터라는 속성을 지닌 땅은 자연스럽게 생명의 원천을 상징한다. 동시에 그곳은 김순흠 열사의 후손들의 기원이며 독립 운동 정신의 뿌리가 된다. 뿔뿔이 흩어진 – 일제의 핍박과 이로 인한 고난을 상징하는– 무덤들 그리고 그들의 원천인 생가. 진평리에서 기념관은 풍산 김씨의 생명의 기원이자 동시에 그들이 뿌리로 다시 회귀하는 공간이 된다.

시퀀스와 경험
구한 말 – 일제에 빼앗긴 조선 – 독립 운동 – 광복의 큰 역사적 흐름은 생명과 죽음의 관점에서, 일제에 빼앗긴 조선은 조국의 죽음을, 광복은 새로운 조국(생명)의 탄생, 그리고 독립 운동은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기념관의 시퀀스는 죽음의 공간인 지하로 점차적으로 내려가고, 독립 운동이라는 노력으로 비로소 상승하여 광복이자 생명의 상징인 생가 터로 이어지는 흐름이 되겠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독립 운동의 과정들을 보여주는 공간이 전시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동시에 기념관을 관람하는 개인은 기념관의 시퀀스에 따라 항일 역사의 흐름, 죽음과 생명의 과정을 겪으며 독립 운동가들과 만난다. 공간에서의 경험과 결합된 전시들은 관객들에게 성찰의 계기가 되고 비로소 새로운 자신으로 다시 태어난다.

고난의 길을 시작으로 관람이 시작된다. 높은 벽으로 둘러진 좁은 내리막 길은 관객들에게 일제 강점기 상황의 강압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그리고 상부 오프닝으로만 채광되는 제1전시공간으로 이어진다. 강압적인 상황에서도 이상을 향한 염원을 바라는 김순흠을 상징하는 토르소가 그 아래에 있고 독립 운동가들의 글귀들이 새겨진 벽들을 지나치며 독립운동한 사실들을 체험한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일제의 탄압은 거세지고, 관람객들은 층고가 더 낮아진 제2전시공간으로 내려간다. 관람객들은 아까 보다는 가까워진 채광 오프닝 밑에서 가까워진 빛을 올려다볼 수는 있지만 여전히 닿을 수는 없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어두운 공간을 체험한다. 그럼에도 일제들의 거센 강압에도 빛을 잃지 않으려는 독립 운동가들의 행적들이 벽을 따라 약한 조명 아래 전시되어 있다.

기념비 홀에 이르고, 관람객들은 손에 닿는 높이에 있는 빛의 우물과 그 밑의 단을 보게 된다. 광복이라는 이상에는 더 가까워지고 밝아졌지만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희생으로 일궈낸 결과물이고, 우물 밑의 단이 희생을 기리는 기념 비였음을 깨닫는다. 관람객들은 조국의 생명이 탄생하게 된 것은 결국엔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의 죽음으로 일궈낸 역설임을 깨닫고, 동시에 그곳에 머무르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기념비 홀을 지나 정면의 빛을 따라 갈 수밖에 없는 독립의 길을 따라 올라가면 비로소 생가 터였던 성지에 이른다. 생가의 의미 없는 원형 복원보다는 있는 그대로 ‘비워’ 두고 높은 벽으로 주변을 둘렀다. 이런 장치는 관람객들에게 극적인 채광과 공간의 스케일 변화를 체험하게 한다. 높게 치솟은 벽과 그 위로 쏟아져 내리는 빛은 광복에 다다른 기쁨, 깨달음을 주는 공간이 되어 생명의 공간에서 새로운 자신으로 다시 태어난다.

경험의 공간, 깨달음의 공간
단순한 독립 운동의 기록 뿐만 아니라, 바쁜 삶 안에서 방황하는 한국인들에게 독립 운동가들의 노력으로 자신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 갈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의 정체성을 고취시키는 기념관을 제시한다.

Forgotten History
Those who forgot their history, those who lost their country to Japanese Colonizers, and even those who are lost in their life. Soonheum Memorial is for them to retrace the memory and find their “light” in their own life from the experiences in the Memorial.

Retrace the Legacy
Jinpyeong-ri 414, the site of Soonheum Memorial, was once the birthplace of Kim Soonheum, who first started the independence movement in Poongsan Kim Family. The home itself symbolizes the origin of their life and their destination(death)—the scattered graves of the Poongsan Kim family nearby and the birthplace as their source. Soonheum Memorial takes root in the site as its origin of life and the place to return.

Projecting the history of independence to the circle of life and death, our lost old dynasty by colonizers corresponds to its end, the liberty to its reborn, and the independence movement to endeavor for the reborn of new life(Korea). Thus, the sequence of the memorial follows the current of history. The place of death(Colonization) is descended under the ground, and the place of life(Independence) is ascended over through the contribution of the activists. People in the memorial experience the sequence of the history and space, leading to the internalization and becoming the trigger to meditate themselves to be reborn to new life.

The exhibition starts at The Path of Suppression through the welcome center. The narrow, descending path surrounded by tall walls gradually blocks the lights above, standing for the suppressed situation under Japanese Colonial. Then, there encounters the high-ceiling space with a round opening above, the torso under it, and the letters on the wall. Under the situation of suppression, the torso of Kim Soonheum’s fights for the ideal above even though it is untouchable.

Despite the exertion, the suppression is getting intensified by the lower and darker Exhibition 2. The limited upper lighting brings comparably closer but still untouchable and weaker. Despite the more fragile hope for the ideal, the endeavors of resistance are even lighting the traces of the activists, followed by the artificial wall lightings.

The Monument Hall follows the Exhibition facing the light well and the stage below. Ironically, the closer and touchable ideal of independence through the light wells are achieved through the sacrifice of Kim Soonheum and Activists. The freedom yielded through death. Thus, visitors realize the stage is for the monument for those who sacrificed and meditated themselves and contemplate their scope of life based on the experience in history and space.

Escape from the dark, oppressed underground, and visitors experience the dramatic change of scale and light. The birthplace with a strong ascension with high walls with an utterly open ceiling, The Sanctuary stands in “void” with an intensive space of life, symbolizing the independence, the reborn of Korea. With the delight of autonomy, their meditation becomes a realization of the new direction of their own life, and finally, they are reborn as a new self.